2009년 7월 12일 일요일

예술경영웹진_칼럼기고(2009.5.14)

No. 28 (2009.5.14)


[칼럼] 반성의 망,
현장예술활동


최윤정 _ 매개공간 미나里 큐레이터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의 ‘복덕방프로젝트’ 이후,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현장예술활동 맥락에서 광주 미술계가 얻은 소기의 성과는 대단했다. 우선 지역 미술인들이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참여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이 도모한 기획이라는 것 등 지역이 지닌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에 대해 보자면, 작년 ‘복덕방 프로젝트’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스태프진이 서서히 안정된 체계를 잡아가고 있고 현장이다 보니 작가들과 시민,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었던 미묘한 불협화음조차도 그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서 분명 세련미를 갖추어가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래도 다소 이 역설적인 표현인 ‘세련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에서의 원활한 활동이란 비단 기획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합의과정과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사업적인 부문, 사무적인 태도를 벗어나 인간적이고 자연스런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 이 모든 점을 감안하였을 때, 이에 가장 훌륭한 매개로서 ‘무등산 막걸리’에 그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미’를 발휘해도 채워질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이 프로젝트 지원구조, 즉 국비 지원의 한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회계 시스템 자체가 현금사용을 금지하고 신용카드로서 진행되는 점에서 이는 재래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실제 사업자등록을 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점포는 몇 되지 않는다. 이미 시장 상인들은 이 프로젝트가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장사를 하시는 분들로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시장 안에서 소비자로서 기능하는 것, 또 한 가지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더불어 자연스럽게 장을 봐 갈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는 않다. 대인시장은 애초부터 상권을 잃어가고 있었고 또한 상품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한편으로 주변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물건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왔다. 시장 내부에서도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성과를 마냥 기대하기는 힘들다. 시장 내의 빈 점포들을 중심으로 하여 예술 활동을 펼친다고 했을 때, 시장상인들이 이례적으로 아무런 텃세 없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었던 이유는 빈 점포가 채워지는 것에 대한 호응도 있었겠지만, 한편 이러한 기대감이 끼치는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식과 더불어 프로젝트팀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자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예술 활동이라는 점, 현장과의 대화를 꾀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수반해야 한다는 의식을 공고히 지니고 있다. 더불어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만큼, 사회 환원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로부터 나름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능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이를 시에 제안서를 내고 한참 협의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참여하는 예술가들과의 이야깃거리를 거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일반 레지던스 프로그램과는 달리 작가들이 한 구역에 밀집해 있지 않고 시장 곳곳에 마련된 작업실에 퍼져 있기에 관리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측면이 있다. 다행히 이 부분은 격주마다 진행되는 '모작' 프로그램을 통해서('모작'은 작가의 프리젠테이션과 더불어 반상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의점을 마련해가고 있고, 또한 이는 중요한 소식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창구로서 기능적인 부분이 생성되고 있다. 더불어 각종 건의 사항 및 논란들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공동체적인 의식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유대감도 가족적인 분위기에 준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다.그들 자체가 장소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시장에 들어왔고, 모두가 개별적인 자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시장 사람들에게 녹아들고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 10인 남짓한 프로젝트 기획팀은 항상 점심밥을 같이 만들어 먹는다. 처음에는 비용때문이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유대감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 편이다. 이에 최근에는 작가 공용주방에서 매일 점심을 준비하고 작가분들도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을 주고받기까지 한다. 여기에는 소위 뒷담화라 불리는 ‘남걱정’도 유머러스하게 포함된다. 모두 현장에서 벌어지는 우연적인 사건들을 겪기에 그것이 다소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고 싸움까지도 불사했던 심각한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재미있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두들 서로 공유하게 되는 일종의 모험담처럼 되어간다. 웃으며 이야기 나누고 서로 놀리고 삐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등 금방 풀리는 것이다.
배우는 바가 크다. 더불어 현장에 대한 애착도 강해진다. 이것은 일로서만 쌓을 수 있는 애착이 아닌 것임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혹자가 말하듯 '머리에서 가슴으로' 기획의 일머리를 바꿔나가는 것, 현장은 이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었다.



--------------------------------------------------
필자소개 최윤정은 비평도 쓰고, 기획도 하는 사람이다. 홍익대 국문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대추리 현장예술 아카이브 프로젝트(2007), 대구시립미술관의 프리오프닝 전시 ‘아트인대구’(2007),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의 전시 코디네이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미나里의 큐레이터로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팀장을 맡고 있다.

BleuDot Asia 2009 Plan

블루닷 아시아 2009 기획의도


최윤정 큐레이터
Choi yoonJung ● BluDot Asia 2009 Curator


The ambition of BlueDot Asia 2009 : Create the wholesome Bluechip!

‘소더비’는 세계 미술시장의 권력과 권위를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더불어 곳곳에 파생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블루칩’은 현대적인 작가와 상품성을 보증하는 일종의 백지수표로 자리 잡았다. 어떻게 하면 ‘블루칩’ 반열에 들 수 있으며, ‘소더비’ 무대에 나서볼 수 있는 것일까? 이 생각은 단지 목적적일 뿐인가, 아님 그 자체로 목적이 되었는가.
신선한 발음의 블루칩은 그로 명명된 예술가의 권위를 위한 고유어가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또한 그렇다고 수치상 ‘젊은 나이’의 작가가 결합했다는 이유로 신선하다 항변한다면 그 또한 블루칩을 개념적으로 정의하는 요지는 아닌 것 같다.
‘블루칩’의 재정립, 블루닷아시아2009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이다. 그것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섹터화된 정서와 구역을 지양하는 속에서 반성적인 ‘정체성’을 통해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 속에서 진정성을 갖추고, ‘세계-예술’과 동일한 특질이 아닌 등/위/의 특질로서 각 ‘구역’의 저력을 생성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적 개념과 더불어 이를 개념화하기 위한 질적인 문맥을 관통하는 구는 바로 ‘다질성(多質性)에 근거한 파(波)’1)이다. 그것은 ‘섞이면서 미끄러지고, 확산되면서 규정되지 않은 장을 생성하는 힘’이다. 그래서 블루닷아시아2009는 단순히 유행적인 것, 세계적이고 중앙에 집중되어 있던-마치 암세포처럼- 요소들을 개념적으로 지양하고자 한다. 무한한 내재성의 망 속에서 존재하고 있던 각 저력들이 드러나는 현장으로서 ‘블루닷아시아’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더불어 아트페어가 작가들을 상업적으로 구조화시키고, 그들의 창작 작업을 몰락시킬 수 있는 일부의 여지들을 그 단점으로 아슬아슬하게 안아왔다면, 오히려 역구조로 새로운 창작을 선보이고 도모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바를 전시개념의 강화와 진솔함의 깊이를 통해 실재화하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예술가들을 대상화시키지 않고, 보다 그들을 드러내면서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하는 노력들이 사명감으로 수반되어야만 ‘블루닷아시아’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블루닷 아시아 2009_미학적 철학적 개념의 강화

블루닷아시아2009의 첫 문을 여는 전시, '커튼콜' : 자취를 발견하다'(1F)에서는 미술계 기성작가들의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작업들이 소개된다. 약 40인의 국내외 작가(한국,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터키)가 참여하며,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사유와 함께 우리 삶에 대한 ‘자취’, ‘흔적’, ‘재발견’의 개념을 지니고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 시작도 끝도 없는 간주곡, 2막_ 역설 : 생의 모호한 연속성, 3막 : 과장된 이야기_ 실재하는 동화는 참여작가들의 작품 의미와 더불어 그것이 지니는 형식적 특성들을 토대로 하여 구분되었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이 선을 이루고 결을 이루고 면을 이루듯이 끝과 끝의 경계가 없는 것, 점의 흔적으로서 나의 세계를 발견하는 바로 그것"2)으로서 내용이 구성된다.
‘작은 나라, 갑작스런 밀도의 아름다움’(2F)은 '다양성'과 '지역성'이라는 말 대신에 등위의 '질'개념으로서 '다질성(多質性)'을 직접적으로 시각화하는 전시로서, 5개 대안공간이 참여한다. 광주(매개공간 미나里), 대전(반지하), 부산(오픈스페이스 배), 서울(대안공간 풀), 청주(HIVE)는 작가발굴 및 의미 있는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공간이자, 'local'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안고, 열띤 활동을 펼치는 곳들이다. 이에 5개 공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더불어 5개의 기획전을 통해서 각 공간의 특색을 시각적으로 대변하는 40여 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전시 : 시도'는 블루닷 아시아 2009의 감초 역할을 할 젊고 신선한 요소, 아트마켓 등의 이벤트를 강화한다. 1부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라이징스타 스페셜'이고, 2부는 아트마켓 컨셉으로 진행되는, 무명씨 전 '심리적 주목 99인의 100만원'과 스트리트 아트와 상품의 접목을 시도한 'Street Culture the Focus' 로 구성된다.

블루닷아시아 2009는 분명 젊은 아트페어이다. 이전 형식을 지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형식을 개발하며, 작가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작품성'과 더불어 '태도'에 대한 비평적인 시선을 분명 견지한다. 여기에는 세대 구분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 젊은 아트페어란 비단 그것이 갖는 철학적 지평에서 논해져야 한다. 또한 작품성과 상업성 그 어느 한 곳에 기울어지지 않는 것은 이것이 분명 '기획전'이라는 특성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것이든 기획전의 묘미를 말할 때, 기획자로서 전시 개념 구성에서 정작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기획 이전에 감상자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감상자가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감상자는 자신에 대한 감상자가 되며, 예술가는 자신의 창작물을 감상자에게 줌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미처 자기 안에서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르는 것을 알아차리게 도울 수 있다. 감상자가 작품 자체의 의미를 자기 안에서 인정하는 일은 바로 진실과 대면하는 순간이다.'3)


--------------------------------------------
1)들뢰즈와 가타리는 『천개의 고원』에서 '리좀(Rhizome)'을 빌어 고유의 철학적 사유를 드러낼 때, 그 하나의 원리로서 '다질성(多質性)'을 말했다. 나무가 중심을 전제하며 항상 계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리좀은 땅밑줄기로서 각각의 모든 줄기가 다른 모든 줄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자, 중심도 없고 주변도 없는 다양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블루닷 아시아 2009를 관통하는 기획의 핵심이기도 하다.
2)1층 전시 2막과 3막 사이, 전시 내용 중에서 발췌
3)"... 독자는 독서하는 순간 자기 자신에 대한 고유한 독자가 된다. 작가의 작품은 일종의 광학기구에 불과하다. 작가는 이 기구를 독자에게 줌으로써, 이 책이 없었다면 아마도 자기 자신 안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가 책이 말하는 것을 자기 자신 안에서 인정하는 일은 바로 진실과 대면하는 것이다..." _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http://www.bluedot.asia/




BlueDot Asia 2009 Plan

Choi yoonJung ● BluDot Asia 2009 Curator



The Ambition of BlueDot Asia 2009 : Create the Wholesome Bluechip!

Today ‘Sotheby' is a symbol of the power and the authority in the international market for art. Another widespread word 'Bluechip' is used in the market of art as an expression that refers to contemporary artists who guarantee the marketability of their works. How does an artist become a 'bluechip', or hold the stage of 'Sotheby'? Is this a question of a additional purpose or of the ultimate purpose of artists?

'Bluechip', once sounding fresh, has become a proper name for the authority of an artist who has been named it. However this word does not sound fresh anymore. If someone insists that it is still fresh because many 'young' artists win this title, he fails to grasp the conceptual definition of 'bluechip.'

Redefinition of 'bluechip' is one of the main purposes of BlueDot Asia 2009. It is achieved through reflecting 'identity' regardless of generations, without partitioning regions and their sentiment. In this process, it comes to find its genuine property and generate the potential energy of each 'region' not with a same feature as but with an equivalent quality to 'international art'.

With this attitude, 'the wave based on the heterogeneity(or multi-quality)'1) is the phrase that conceptualizes BlueDot Asia 2009 in the qualitative context. It is 'the power that generates the field blending, sliding, spreading and indefinable.' So BlueDot Asia 2009 conceptually denies cancerous elements, trendy, international and centralized. The identity of 'BlueDot Asia' is the field revealing the potential energy that has existed in the network of the unlimited immanence.

Art fairs have been criticized for having artists commercially structuralized and ruining their creativity. However 'BlueDot Asia' is differentiated by giving a chance to show creative works of artists, encouraging their creativity, intensifying the concept of exhibition, and deepening the candidness. We think BlueDot Asia can grow only when we take it our mission to make the artists public and continuously promote them without objectifying them.

BlueDot Asia 2009_Intensifying Aesthetic and Philosophical Concept

On the first floor of the exhibition of BlueDot Asia 2009, 'Curtain Call : Finding Trace', highly complete and excellent works of established artists are introduced. This exhibition, in which about 40 artists from various Asian countries (Korea, China, India, Thailand, Indonesia, Japan, Turkey) participate, is composed of three acts that literarily and philosophically express the concept of 'finding traces of our life.' Three acts, Act I, An Interlude no beginning and no end, Act II, Paradox: a vague continuity of life, Act III, Exaggerated story_A real fairy tale, are composed of the works of art classified according to their meaning and formal characteristics. Finally, it comes to mean 'the thing with no boundary from end to end as dot becomes line, texture, and then surface, and finding my world as trace of dot.'2)

'A Small Country: The beauty of a sudden density' (2F) is an exhibition that directly visualizes 'multi-quality', a concept of equal quality, instead of 'multiplicity' and 'locality', in which 5 alternative spaces, Ganju(Memispace), Daejeon(Banjiha), Busan(Openspace Bae), Seoul(alternative space Pool), Cheongju(HIVE), participate. They have been working actively with the firm identity 'local', while finding capable artists and planning significant exhibition. Here, we introduce the activity of these five spaces through 5 group exhibitions and works of 40 artists who visually represent the characteristics of each space.

'Project Exhibition: An attempt' (3F) intensifies events, such as the young and fresh elements, the art market and so on. Section I is 'Rising Sart Special' in which domestic and foreign young artists participate, and Section II is composed of anonymous exhibition ''Psychological attention : 1,000,000 won of 99 members' with the concept of art market and 'Street Culture the Focus' combining street art and goods.
Certainly BlueDot Asia 2009 is a young art fair. We deny old formats, keep developing new ones, and, moreover, don't forget to hold critical perspective on the artistic value of works and attitude. In this art fair, everyone becomes a hero regardless of age. The young art fair should be discussed on its philosophical ground. It inclines to neither artistic value nor marketability of the works of art because of its feature of curatorial exhibition. When I should mention a beauty of curatorial exhibition, it is important for me, as a curator, to hold the following attitude in spectator's shoes. 'On facing a work of art, a spectator becomes a spectator of herself. And an artist can help a spectator notice what is inside of herself who might not see it without the creature of the artist. When a spectator finds the meaning of the work inside of herself, she faces the truth.'3)

-----------------------------------------------------------
1) Deleuze and Guattari mentioned 'heterogeneity' as a principle in Mille Plateaux when they express their own philosophical thought with the borrowing concept 'Rhizome.' While a tree presupposes the center and is always hierarchically structured, a rhizome is a horizontal stem of a plant whose each stem is connected with every other stem and becomes a symbol of a manifold with neigher center nor peripheral. This concept represents a central plan of BlueDot Asia 2009.
2) Quoted from the text between Act I and Act II on the first floor.
3)'... On reading, a reader becomes a reader of himself. A work of the writer is a sort of optical instrument. The writer, giving this instrument to a reader, help him notice what is inside of himself who might not notice it without the book. When a reader acknowledges what the book puts within himself, he faces the truth...' Marcel Proust